—콜로반스 경의 일기로부터 발췌
자신의 스승이 광기에 사로잡히고 만다면 어찌하겠는가?
나는 오랫동안 그를 존경했고, 그의 가르침을 따라 몇 년이고 연구에 매진했다. 하지만 이제 스승님은 그 중심을 잃고 말았다.
스승님이 최근 SIVA에 대해 적은 편지를 살펴보았는데, 그 속에는 광기가 가득했다. 그분이 이 클로비스 브레이가 쥐고 있다고 믿는 게 무엇이건 간에, 읽는 이가 클로비스 브레이만이 모든 기술의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는 기업이자 이제는 녹슬 대로 녹슬어 바람에 흩어진 그 황금기의 모든 걸 소유했던 곳이라고 믿게 만들 내용이었다.
다른 그 누구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아 노파심에 여기, 이렇게 적는다. 이렇게 되기 전까지 스승님은 언제나 철두철미했고, 옳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무언가가 끊어졌고, 그를 오염시켰으며, 스승님의 그 빛나는 이성과 논리 그리고 판단력을 잃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모두가 스승님이 약속한 또 다른 과거의 신비를 찾아 달려가 버린 지금, 난 이렇게 싹터가는 도시에 남아 강철 나무와 모닥불이나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자여, 묻건대 당신은 우리가 타락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이같은 기술 과학의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정화한 건가? 우리를 일으켜 세운 이 빛은 가공된 지구가 아닌 저 아득한 별 너머의 모호한 힘을 가리키고 있으니 말이다.
인류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우리라는 빛으로 하여금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바로잡아 주고자 하는 건가?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당신의 부서진 틈새로 보이는 것 또한 정교하기 그지없는 기계인 것을. 티무르 경은 당신의 신비에 관해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어쩌면 거기서부터 그분의 광기가 시작된 건지도 모르겠군.
스승님이 당신조차 클로비스 브레이가 만든 걸작품이라고 생각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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