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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y 1 개인 번역/책: 슬픔의 서

V: 바늘과 벌레

by 비명버섯 2020. 9. 24.

— 1:5행 — 바늘과 벌레

 

 

나의 비밀들

복수의 오른 눈, 

사토나에 의해 나만의 암호로 새겨지다.

 

1. 무모한 항해를 거듭한 이 한해가, 번개 치는 밤과 황금빛 나날들이, 고대의 난파선을 노획하는 것에서 괴물들을 피해 바람만큼이나 빠른 도피까지. 모두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2. 내가 어머니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알을 낳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래 살고 싶어서이다. 변화를 일으킬 만큼 아주 오래. 우리가 이 바다로 나온 지 이제 1년이 지났고, 나는 그저 두렵다. 이대로 여기서 죽게 될까 두렵다.

 

3. 나는 비밀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안다. 길고도 긴 기억을 지닌 거대하고도 느린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4. 그 바늘 배....

 

 

바늘 배.

거짓말쟁이, 

사토나에 의해 나만의 암호로 새겨지다.

 

1. 우리는 바늘을 쉬부비 소용돌이에서 찾아 끌어냈다. 거기에 있을 줄 알았다.

 

2. 바늘은 회색 배다. 희망처럼 얇고 길며, 시간처럼 부서지지 않고 오래되었다. 죽음보다도 아주 오래. 우리 조상들이 토대로 추락하기도 전 소용돌이를 통해 떨어졌다. 이건 아우라쉬가 가진 것처럼 항해를 위한 배가 아니다. 이건 첨단 기술이 빚어낸 유물이다.

 

3. 난 바늘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안다. 여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4. 시 로는 모든 종족이 모여드는 카하란 환초에서 배를 팔고 싶어 한다. 경매에 내놓는다면 용병을 고용할 만큼의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오스뮴 궁정을 되찾고 아이들을 잡아먹는 헬륨을 들이키는 자들을 모조리 바다 속에 던져넣을 수 있을 것이다.

 

5. ...하지만 난 시 로에게 이 배는 아무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6. 아우라쉬는 배를 열어 우리가 조종할 수 있을지 알아 보고 싶어 한다. 이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안다. 왜냐하면 벌레에게 물어봤기 때문이다....

 

벌레.

두려워해야할

사토나에 의해 나만의 암호로 새겨지다

 

1. 벌레는 아버지의 분신이었다. 우리가 도망칠 때 그의 품에서 빼내 왔다. 이 벌레는 심해에서 해안으로 밀려온, 하얗고 조각난 사체다.

 

2. 분명 죽은 벌레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말을 한다. 벌레는 이렇게 말한다. 귀 기울여 들어라 오, 나의 복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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