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 절 — 군체
우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지독히도 아름다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최초의 우리는 텅 빈 위성을 몰아 별에서 별로 끊임없이 이동했다. 아우릭스는 기름진 살코기 안에 든 종자처럼 무수히 많고 결실을 낳는 존재가 되고자 했고, 실제로 우린 셀 수 없이 많아졌다. 시부 아라스는 기름진 살코기 안에 든 종양처럼 굶주린 채 거역하는 존재가 되고자 했고, 실제로 우리는 암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사바툰은 죽음조차 삼킬 수 있도록 벌레의 독을 들이키고자 했고, 실제로 우리는 먹어 치웠다. 이 모두가 성전을 위한 준비였다.
아이아! 우리는 걸맞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머니 마법사는 배우자로부터, 혹은 자신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다. 알은 마법사로부터, 노예는 알로부터, 그리고 투쟁하는 시종은 그 생존자로부터. 그 투쟁을 잘 헤쳐 나갔다면 그들의 벌레는 배불리 먹게 되고, 그 벌레로부터 기사와 마법사와 왕자들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우리이며, 우리의 목표는 해방이다. 자유를 숭배하고 기리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과업이며 자유롭지 못한 것을 모조리 뒤쫓아 씹어 삼켜 해방하기 위해 항상 굶주려있다. 아이아트. 그게 우리다. 우리가 바로 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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