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절 — 모든 결말의 제왕
오릭스는 급히 집으로 돌아와 파멸의 석판을 읽었다. 그는 몇몇 벡스를 틈 안으로 집어넣어 심연의 힘에 삼켜지게 했고, 그렇게 벡스가 동족과 싸우게 했다. 큐리아는 다양한 전법을 구현했지만, 소용없었다. 오릭스는 자신의 왕좌 세계 안의 벡스를 모두 으깨버렸다.
오릭스는 벡스처럼 기하학을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완벽한 형태를 모두 담아낸 지도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 전에, 처벌해야 하는 결함이 남아 있었다.
"아들아." 그가 말했다. "이게 네 벌이다. 영광스럽게 귀환하거나, 아니면 잊힌 채 죽어라!" 그는 크로타의 다리를 잡아 들어 올리고는 벡스 관문 네트워크 안으로 던져넣었다.
오랜 시간 동안 크로타는 전투를 계속해 전설적인 악마가 되었다. 초기에는 아버지를 향한 자신의 원망과 울분에 가득 찬 맹세를 들을 생존자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곧 오릭스를 이해하게 되었고, 가는 곳마다 신전과 기념비를 만들었다.
한편, 오릭스는 벡스를 곱씹었다. "걸맞은 대적자를 만났군." 그가 말했다. "놈들은 나처럼 영원히 존재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불가해하다."
그러자 몸 안의 벌레가 그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는 이해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바툰을 물질계로 불러냈다. 그녀는 벡스가 이 우주가 맞이할 수 있는 모든 결말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모든 것을 이해하려 쉴 틈 없이 움직인다고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내가 보다 나은 왕이 되어야겠군." 오릭스가 말했다. "그놈들이 모든 결말의 제왕이 되고자 한다면, 나는 유일무이의 왕이 되겠다. 심연이 어디로 향하든 따라가며 그 힘을 연구하지. 우리의 승리로 이어질 세계의 무덤에 관한 목록을 작성하자."
오릭스는 심연 또는 하늘을 이해하는 생명을 포함하여 인과 관계에서 벗어난 것을 제외하는 모든 생명체는 셀룰러 오토마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자신의 오라비를 향한 살해 욕구와 동일한 사랑의 충동으로, 사바툰은 시부 아라스에게 비밀을 하나 귀띔해주었다. '시부 아라스여, 오릭스의 왕좌 세계가 침범당했다. 너도 여기서 틈을 내어 침입할 수 있을 거다.' 시부 아라스는 이를 이용한 급습을 계획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미 한 수 앞서 있었다. 굴복자의 왕은 그의 궁정, 대전쟁에 일렀다. "내 왕좌 세계가 위태로워졌다. 그러니 이를 옮기고자 한다."
'어디로 옮기시겠습니까?' 세계의 주조자, 카구어가 물었다.
"장엄한 드레드노트 안으로."라고 오릭스가 말했다. "내 이 눈부신 정신 우주를 그 거대한 전함 속에 보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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