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절 — 토대
사랑하는 자매들이여,
우리 수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년 만에 내가 드디어 증거를 찾아냈다. 우리는 본래부터 이곳, 토대에서 살아온 게 아니다. 먼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숨을 곳을 찾아 이곳에 온 것이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돌판, 이 오스뮴 궁정은 토대에 부딪쳐 산산이 조각나고만 암석 행성의 한 조각이다. 가까운 대륙들, 헬륨을 들이키는 자들, 뼈 광장, 별의 세공사 모두 같은 세계에서 왔다.
어쩌면 토대의 다른 종족들도 이주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가스 거인의 안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바다를 표류하는, 진짜 고향의 파편 위에서 살고 있는 거다.
그래. 바로 그게 토대일 것이다. 아주 거대한 가스 행성. 그리고 우리 머리 위에서 끊임없이 몰아치는 폭풍은 분명 이 행성의 대기층 중 하나일 터. 그리고 우리가 떠 있는 바다는... 이 밑에는 무언가가 더 있다. 아주 많은 것들이 있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라면 알겠지, 사토나. 담소한 진실은 거짓이다. 우린 이 세계의 피식자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린 이 어둠 속에서 살다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더 나은 운명이 있다.
아버지께 이를 전하렴, 사토나. 이것이야말로 그의 인생에 걸친 연구가 옳았다는 증거다.
네 두 번째 생일을 사랑을 담아 축하하며,
너의 살아있는 첫 번째 언니, 아우라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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