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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윤색/명조-공명자

양양

by 비명버섯 2024. 9. 13.

*개인적인 공부 및 제가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윤색이며, 이 윤색 방향이 옳다는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윤색 작업은 원문과 공식 영어 번역을 참고해 진행했습니다.

 

 

>캐릭터 프로필(윤색)

 

야귀군의 임시 조사원, 양양. 가족의 품 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소녀로 종달새가 바람을 뚫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 날아가듯,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성별

여성

출생

황룡

세력

금주

 

>어빌리티 정보(윤색)

공명 어빌리티

뱌람과 깃털의 속삭임

 

주파수 그래프 리포트

감정 결과: 「공명 리포트 RA1011-G」

첫 공명 시기와 장소는 불명이며, 대상의 진술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희미하게나마 주변 환경을 느끼고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상의 성흔은 이마에 있다. 공명 후 육체가 변화한 뚜렷한 흔적은 없으나 주파수 변동에 따라 머리카락 끝부분만이 제한적으로 깃털로 변이된 게 확인되었다.

대상은 주변 대기의 흐름을 감지하고, 여기에 담긴 정보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람을 끌어모아 일종의 에너지 필드를 형성할 수 있다.

공명 주파수는 공통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는 이미 알려진 대기 및 소형 조류의 주파수 변동 범위와 20%가량 유사하다. 테스트 결과 강한 공진 반응도 보였지만, 그 외 여러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와 약 5%가량 유사한 만큼 공명 기원이 하나가 아니거나 공명 기원 자체가 발산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히 특정할 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라벨 곡선 그래프는 완만하게 상승하며 변동이 있더라도 안전 범위 내에서만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테스트 결과로 보아 자연형 공명자로 판단된다.

 

오버클럭 리포트

테스트 결과 파형 그래프는 타원형 파동이 나타나며, 시간 영역은 규칙적이고 비정상적인 파형은 확인되지 않는다. 오버클럭 임계치가 낮고 안정성이 높아 현재로서는 오버클럭 위험이 없다.

오버클럭 기록 있음. 최고 등급: 낮음

오버클럭이 일어났을 때, 대상은 장기간 감각과부하 상태에 빠졌으며, 통제를 벗어난 공명 어빌리티 때문에 대기에 담긴 정보가 인지범주를 넘어서는 영역까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 다행히 재해로 기록될 만한 사건 내지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상이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의식을 잃었다.

이는 과도한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으로 대상의 주파수가 요통치며 감각이 과도하게 민감해진 끝에 어빌리티가 역으로 공명자에게 피해를 주는 리바운드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오버클럭 후유증으로 머리카락 끝이 깃털과도 같은 구조로 변이됐으며 본래 형태로 되돌릴 방법은 없다. 변이 부위와 정도는 현재로서는 머리카락 끝으로만 한정되어 있으며, 퍼질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대상의 감지 능력은 제어 가능하고 안정적이다. 전체 상태 또한 양호해서 향후 재발 우려는 낮으나 모니터링을 위해 정기 검진을 권고한다.

 

+어빌리티 정보(인게임)

공명 어빌리티
바람과 깃털의 속삭임


주파수 그래프 리포트
감정 결과: [주파수 그래프 리포트 RA1011-G]
명확한 공명 시간과 발생 사건이 없으며, 대상의 진술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주변 환경에 대한 희미한 감응을 보였다고 한다.
대상의 성흔은 미간에 위치하며 공명 후 뚜렷한 체질의 변화는 없었지만 주파수의 변동에 따라 번아웃 증상으로 머리카락 끝에 부분적으로 깃털화 현상이 나타난다.
대상은 주변의 기류를 감지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징후로는 기류에 노출된 정보를 감지할 수 있고 기류를 모아 에너지 필드를 형성할 수 있다.
공명 주파수는 공통성이 강하며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는 이미 알려진 기류 및 작은 종달새의 주파수 변동 범위와 20% 이상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테스트 시 강력한 공진 반응을 나타냈다.
그외 여러 단계에서 기존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와 약 5%의 유사성을 보인 것으로 보아 단일 공명의 기원이 아니거나 공명의 기원이 강한 발산성을 갖고 있어 공명의 기원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라벨 곡선 그래프는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결과적으로도 안정적으로 변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테스트 결과 자연형 공명자로 판단된다.

공명 주파수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는 이미 알려진 직격뢰 주파수 변동 범위에 가깝고 테스트 시 강력한 공진 반응을 나타내지만 공명의 기원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었다.
라벨 곡선 그래프에 수렴성이 없고 전체적으로 천천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자연형 공명자로 판단된다.

오버클럭 리포트
파형 테스트 그래프는 타원형 파동을 나타내며, 시간 영역은 규칙적이며 비정상적인 파형은 없다.
진단 결과: 오버클럭 임계치는 낮으며, 안정성이 높아 현재로서는 오버클럭 위험이 없다.
오버클럭 기록 있음, 최고 등급: 낮음
오버클럭 시 대상은 장기간 감지로 과부하 상태에 있었고, 간헐적으로 공명 어빌리티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과도한 정보 수신 및 정보 적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재해 사건 및 기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상이 여러 차례 의식 소실 상태에 빠졌다.
진단 원인은 심인성 과부하로 인해 자체 주파수 변동이 발생하여 감수성이 증가하고 번아웃 증상을 유빌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버클럭 후유증은 머리카락의 일부분이 깃털화하는 현상을 보이지만, 깃털화 범위와 위치가 고정되어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다. 현재 대상의 감지 능력은 제어 가능한 상태이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향을 보인다.
재발 경향은 없지만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캐릭터 스토리(윤색) *호감도에 따라 개방. 스포일러 주의

[승리의 비밀]

살다 보면 아직 해본 적 없는 일이라도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을 한 번쯤 만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양양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양양은... 뭐든지 잘할 거 같아." 
사실 이런 믿음은 그녀의 과거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예절, 음악, 문학, 수학, 무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수한 성적을 냈다. 매년 다양한 과목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새로운 지식을 접하거나 문제에 직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했다.

또한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정기 평가에서는 대표로 연설하는 자리를 놓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양양이 연설 전에는 양손을 꼭 쥔 채 심호흡하며 긴장을 푼다는 것도, 뭐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항상 불안해하고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

물론, 양양이 재능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떤 분야에서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익히는 재능이 있다는 말이지 천재라는 뜻이 아니었다. 그녀도 일반인과 똑같은 문제를 겪고 고민했다.

처음으로 검술을 배우던 날, 양양은 자신이 휘두르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을 뿐만 아니라 검술 자세와 동세를 끝까지 따라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노력으로 메꾸면 되는 법.

그날 이후로 약 2개월간 그녀는 매일 100번씩 검술을 연습했고 틈틈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거리낌 없이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렇게 얻은 조언을 토대로 잘못한 부분을 고쳐 다시 100번씩 연습하기를 반복한 것이다. 이런 나날 끝에 온몸의 근육이 통증에 익숙해지듯이 검술이 몸에 배어버렸고, 곧 몇 합 겨룰 수 있을 수준이 되었다.
거기서 다시 또 2개월이 지나자, 양양은 검술 수업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세우며 노력하는 걸 안쓰럽게 여겼다. 그들은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지금도 사람들이 칭찬해 주잖아. 1등만이 정답인 건 아니야." 라며 그녀를 달랬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양양은 웃으며 먼저 상대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고는 고개를 내저으며 부정했다.


그녀는 딱히 칭찬이나 남들보다 자신이 잘 한다는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이러는 게 아니었다. 그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었을 뿐이니까.
이게 최선이었을까? 그 순간에 진심을 다한 게 맞나? 후회도 아쉬움도 하나 없이 진심으로 모든 걸 다 바쳤다고 말할 수 있어? ...정말?

"역시 양양이야, 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

양양이 야귀군 행정부대에 들어가 한 지역 내 잔상의 이상 응집을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자,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그녀를 추어올렸다. 

...이번에는 잘 됐지만 다음은?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더 노력해 볼 여지와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것들만이 비쳤다. 야귀군 선배들에게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물어봐야겠지? 

믿음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양양은 마음이 정한 일이라면 아무리 어렵다 해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청의 비법] 호감도 Lv. 1에 개방

사람들은 양양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다.
어쩌면 양양이 사람들 앞에 먼저 나서서 노래 부른 적이 없어서일 수도,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 한 걸음 물러나 스포트라이트 받는 자리를 타인에게 넘겨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듣는 입장으로 지내는 게 천성에 더 맞는 듯했으니까.

그래서 그녀가 딱 한 번 들었을 뿐인 멜로디를 정확하게 흥얼거렸을 때, 치샤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 한 번밖에 안 들었는데?! 심지어 그렇게 잘 부르다니?!"

그제야 모두 양양의 출신을 떠올렸다. 바로 성악가 가문의 둘째 아가씨. 그런 사람이 음악도 노래도 할 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이런 양양의 출신은 그녀에 대한 많은 의문을 해소해 주었다.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대인관계, 흠잡을 곳 없는 예의범절. 그 모든 게 출신의 영향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곧 더 큰 의문이 퍼졌다. 그렇게 귀하게 자란 아가씨가 대체 무슨 사연으로 그 아늑함과 편안함을 내팽개치고 이런 변경까지 온 걸까? 

하지만 양양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야귀군 행정부대 소속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도,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도 아무리 업무가 힘들다 해도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았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들어주는 사람'이었던 만큼... 일부 사람들이 그녀에게 폐를 끼치기 일쑤였다.

그들은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게 아닌, 그저 쌓아둔 감정을 어떻게든 분출하기 위해 두서없이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양양도 이를 아주 잘 알았기에 그들을 평가하거나 조언해 주는 입장이 아닌 중립적인 태도로 상대의 감정과 마음에 공감하며, 끼어들지 않고 조용히 경청했다. 이따금 상대방이 부끄러워하거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갈팡질팡할 때에나 한두 마디 얹어줄 뿐, 그녀는 줄곧 조용한 청중이 되어준 것이다. 그 결과, 복잡하고 응어리져있던 그 모든 감정이 어느 순간 깔끔하게 녹아 없어지곤 했다.

물론,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경청한다는 건 거기에 무조건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필요할 때는 양양도 아끼지 않고 조언을 건넸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그녀의 철칙인 '듣는 사람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언이었다.

치샤가 입이 마르도록 하고 다닌 칭찬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모두 양양의 노래를 듣고 싶어 했다. 그럴 때마다 양양은 쑥스러워하며 손을 내젓고 "나중에... 준비됐을 때 들려드리면 안 될까요?" 라고 말했다. 그때 그녀의 표정은 너무 간절해서 핑계가 아니라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나중은 대체 언제란 말인가... 설마 그런 요청이 전부 잠잠해지고 나서야 해주는 건 아니겠지?

다른 이들의 연주를 듣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는 자인 법. 

하지만 본인이 능숙하다고 해서 직접 무대에 설 필요는 없다. 그저 관중으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런 생각을 품은 채 소녀는 오늘도 한 걸음 물러나 스포트라이트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믿음의 비밀] 호감도 Lv. 2에 개방

양양은 16세 때나 6세 때나 크게 바뀌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세상에 많은 기대를 품었다. 변함없이 동화를 믿었고, 사람 간의 선의를 믿었으며,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거라는 기적을 믿었다.

어떤 이들은 이게 인생의 쓴맛을 한 번도 보지 못한 행운아들이나 품을 만한 천진난만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양의 성장 과정은 순탄하기 그지없었다. 부유한 집안과 그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들 사이에서 그녀는 행복하게 자랐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난을 겪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11살이 되던 해, 현실이라는 폭우가 우연히 생겨난 틈을 비집고 들어와 그녀의 세상을 적시는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숨어 살던 추방자들이 양양의 가문이 운영하던 상인 행렬을 습격한 것이다. 그녀는 죽음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인간이 동족에게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살해당하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도망쳐야만 했고 그대로 한참을 떠돌다 이름 없는 한 거주지까지 흘러 들어갔다.

그곳에는 야윌 대로 야윈 사람들이 모여 이 불모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삶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여전히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양양은 그 사람들이 자신을 습격했던 범죄자들과 같은 편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그건 그곳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양양을 경계했다. 그들은 이 근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화려한 차림을 한 양양을 말없이 바라보며 혹시 함정은 아닐지 의심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양양에게 음식을 내밀었고, 비록 처음 보는 요리였음에도 양양은 이를 받아들였다. 

선의란 가장 척박한 곳이라도 예외 없이 싹트는 법. 양양은 손을 먼저 내밀어준 그 호의를 갚고 싶었지만 그녀의 지식은 이 불모지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었고, 그렇다고 적과 맞서 싸우기엔 몸에 익힌 검술이 너무나도 미숙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생소했는데 사실 이건 모든 사람이 겪는 일이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쓰디쓴 현실을 맛보는 일 말이다.

"할머니, 다들 여기서... 계속 이렇게 살았나요?" 양양은 그곳에서 한 할머니를 도와 얼마 안 되는 물자를 세다 말고 말문을 열었다.

"왜, 이걸 보니까 영 믿기지 않아서 그러니? 걱정하지 말렴. 다 괜찮아질 거란다."

"언제쯤요? 정말 괜찮아지긴 할까요?"

"물론이란다. 너부터 믿어야 정말로 괜찮아지는 법 아니겠니? 보렴. 그때 우리도 네가 나쁜 마음으로 이곳에 나타난 게 아니라고 확신하지 못했지. 하지만 뭐든 일단 믿어야 하는 법이란다. 결과를 알아야만 믿을 수 있다면 그건 헛된 믿음이야."

"그리고 언제쯤이냐면... 흠, 너희들이 다 자란 후이려나?"

양양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충분한 고난을 겪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성격이란 그 사람의 경험보단 본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장 힘든 시기에도 기대에 가까운 믿음으로 선의를 베푸는 사람은 항상 존재하며, 그런 이들의 행동이 또 다른 기대와 믿음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선의의 순환이 희망을 낳는 법이다.

그날 이후로 양양은 낯선 이들이나 상황을 마주했을 때, 먼저 그들을 믿고 선의의 손길을 내밀었다.
물론 그녀라고 해서 선이 없는 건 아니다. 그 상대가 자신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따스했던 바람이 순식간에 하늘을 가르는 칼날이 되었으니까.

믿음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다. 먼저 믿음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
그것이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길이다.

 

 

[바람의 가르침] 호감도 Lv. 3에 개방
양양은 지금까지 바람의 품에서 총 세 번 떨어져 봤다.

첫 번째는 어머니의 품에서였다.
그 당시 양양은 갓 태어난 갓난아기였고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녀를 안아 들고 날아올랐다가 착지하는 시늉을 하며 반복해서 흔들어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딱 한 번, 어머니가 팔을 조금 더 세게 흔든 탓에 양양이 몇 초 동안 공중에 떠 있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양양은 아직 사람의 말도 채 배우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바람의 속삭임을 알아들었다. 그 속삭임이 잔뜩 머금은 습기에 폭우가 곧 쏟아질 예정이라는 것 또한.

양양이 칭얼거리자 모두 너무 흔드는 바람에 놀라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 직후 몰려든 폭풍을 미리 감지해서였다는 건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채.

두 번째는 과부하로 인해 기절했을 때다.
양양이 성장함에 따라 처음에 희미하게나마 느껴지던 그 감각은 이내 정보를 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일종의 통로가 되었다. 손바닥에 모인 보이지 않는 기류를 그녀는 "바람의 숨결"이라고 불렀고, 이를 통해 에너지의 파동부터 어떤 현상의 전조, 한 개인의 복장과 동작, 심지어는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투까지도 알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바람이 닿은 모든 걸 느끼고 알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능력 때문에 양양은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히고 말았다. 그녀는 이 능력으로 더 많은 것을 감지하고 알고자 했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점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정보가 쏟아져 들어왔다.


이후에 일어난 일을 "추락"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건 시간적 의미에서 벌어진 현상이지 공간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정보들이 일으킨 과부하는 몇 개월간 지속되었다. 그 혼돈 속에서 양양은 자신이 마치 바람 속을 끝없이 떠다니며 떨어지고 솟구치길 반복하는 깃털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모든 걸 다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는 없어.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중요한 것만 골라낼 줄 알아야 해." 그 순간, 양양은 정보의 흐름을 끊고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세 번째는 양양이 자신의 의지로 뛰어올라 바람을 안았을 때로, 어쩌면 앞으로도 몇 번이고 반복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과부하가 머리카락에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긴 날, 그녀는 동시에 과부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바람의 숨결은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지만 이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이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에서의 저항 흔적, 도시 밖의 여상스러운 잔상의 동태, 점점 커져만 가는 에너지 반응까지... 이렇게 긴박한 상황은 처음이었지만 양양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우선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고자 했다. 점점 강해지던 바람의 숨결은 한데 모여 하나의 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 선의 끝에 도달하자 실종된 아이가 잔상에 쫓겨 정신없이 달리고 있었다. 잔뜩 겁에 질린 아이는 결국 발밑을 채 보지 못하고 절벽 너머로 떨어지고 말았고, 이에 양양도 망설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지며 아이를 향해 힘껏 손을 뻗었다. 

흩날리는 깃털이 시야를 가렸다. 바람이 순식간에 흐름을 바꿔 소용돌이 형태로 모여들었고, 솟구치는 방향으로 전환된 그 힘이 추락하는 아이와 소녀를 가뿐히 받아냈다.

놀란 기색이 가득하던 아이는 허공에서 춤추는 깃털을 보고는 손뼉을 치며 웃음을 터트렸다. "와! 언니는 하늘을 나는 종달새 요정이에요?" 
양양은 멍하니 바람과 떼레야 뗄 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보다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바람 속의 답] 호감도 Lv. 4 에 개방
집을 떠나 이 먼 곳까지 오는 동안, 양양은 두 부류의 사람을 만났다.


하나는 항상 다급해 보이는 이들로 자신이 왜 바쁜지 모른 채 서두르기만 하다 결국 길을 잃어버리고는 실망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하나는 목표가 분명한 이들로 가끔 쉬거나 먼 길을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항상 그 목표에 도달했다.

양양은 그리 멀지 않은 듯, 희미하게 보이는 금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후자에 해당하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전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했다. 양양은 다시 한번 '일생에 악기 하나' 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 말은 양양의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람이란 본래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법이지만 이 가족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악기 하나를 골라 평생을 바쳐 갈고 닦아 달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제는 악기가 아니라 어떤 분야나 학문으로 범주가 커져 한가지 업을 택해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었지만 말이다.

양양의 어머니의 경우, 작곡이 여기에 해당했다. 양양은 어머니가 쓴 곡에 맞춰 모두가 신나게 춤추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양양의 언니는 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길드 하나를 세워 운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양양은 이들처럼 쉬이 결정하지 못했다. 대체 무엇이 일생을 바칠 가치가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그녀는 이에 대해 어머니께 조언을 구하며 자신이 가업을 물려받기 원하는 지, 그게 아니라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었다. 
양양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었다. 인생은 수많은 가능성으로 가득했지만 결국 그 한 몸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은 하나였기에.
양양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답했다. 얘야, 바로 그래서 내게 답을 찾을 게 아니라 너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거란다. 어려운 질문인 만큼, 조급해할 필요는 없으니 느긋하게 고민해 보렴.

 양양은 이를 마음속에 담은 채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 척박한 시골 마을에서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끝없는 추락을 겪다 돌아오고, 마침내 집의 울타리가 지겨워져 그동안 만났던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처럼 세상의 험난함을 깨닫고 싶어질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녀는 더 이상 바람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깃털이고 싶지 않았다. 무게를 지닌 채 현실이라는 강물에 삼켜져 보고 싶었다. 


저 멀리 최전방에서 잔상의 기습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도시에 전해졌다.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로 슬픔과 분노, 절망 등의 감정이 한데 뒤엉켜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듯했다.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이들 사이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울음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낮은 남성의 목소리도, 목이 쉰 여성의 목소리도, 모두 하나같이 흐느꼈고 양양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비통한 눈물과 구조된 아이들의 웃음이 머릿속에서 교차했고, 그간의 경험까지 더해지자 양양은 마침내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깨달았다. 그녀는 다른 이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과거 보호받았던 자신처럼 남들도 불행에서 벗어나게 돕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귀군 행정부대원이 되던 날, 양양은 홀로 금주성 외곽에 섰다.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다 고개를 내려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이토록 활기찬 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양양은 자신에게 묻고 고민했다.

멀리서 바람의 숨결이 흘러와 소녀를 부드럽게 감싸고는 그 고민에 답해주었다.

금주성이야말로 유서 깊은 가문 출신 둘째 아가씨의 종착지이자, 야귀군 행정부대원 양양의 출발선이라고.

 

+캐릭터 스토리(인게임) *호감도에 따라 개방. 스포일러 주의

[승리의 비밀]
함께 있다 보면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은가?
아직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도 그녀라면 꼭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말이다.
양양은 이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양양은... 무엇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사람들의 확고한 믿음은 아마도 그녀의 과거에서 비롯된 것 같다.
어려서부터 성적이 우수하며, [예절], [음악], [문학], [수학], [무예]... 매년 다양한 과목의 시험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로운 지식이나 문제에 직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했다.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학원 우수 평가 선정에서 양양은 항상 연설을 하는 대표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양양도 연설을 하기 전에 마음의 안정을 위해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풀곤 한다는 것이다.
양양은 지식을 익히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만, 진정한 천재라기엔 조금 부족하다.
일반인들이 겪는 문제를 그녀도 피할 수는 없었다.
첫 검도 수행에서, 그녀는 검을 휘두르는 힘을 이기지 못해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게다가 검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부족할수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후 두 달 동안 그녀는 매일 100번씩 연습을 했고, 더 훌륭한 선배와 스승님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고, 자신의 부족함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으며, 수행하는 태도로 매일 100번씩 연습을 지속하며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갔다.
이런 식으로 근육은 통증에 적응했고 그녀는 사람들과 몇 번이고 겨룰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달이 자는 후, 검도를 가르치는 시험장에서 양양은 또다시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다.
양양이 이렇게 애쓰는 것을 차마 보기 힘든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양양을 달래며, "인생은 완벽하지 않아도 돼. 다들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거야. 그렇게까지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여 모든 것을 다 잘하려 할 필요는 없어"
이럴 때면, 양양은 항상 먼저 웃으며 상대방의 호의에 감사를 표한 다음 고개를 저으며 거절한다.
사실 양양이 바라는 건 다른 사람의 칭찬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과 우열을 가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제 자신과 겨루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최선을 다한 걸까? 모든 단계에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야 어떠한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지 않을까?
"역시 양양이야,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거야!"
양양이 야귀군 행정부대의 멤버가 되고 잔상의 지역적 응집 이상을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후, 사람들은 더더욱 그녀에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번에는 그렇다 치고 다음 번에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것도 많고,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도 많은데 야귀 선배들에게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봐야겠죠?
믿음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양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청의 비법] 호감도 Lv. 1에 개방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양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몰랐다.
양양이 먼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구석으로 물러나 무대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그녀는 천성적으로 듣는 역할에 더 적합한 듯했다. 
그래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멜로디를 정확하게 흥얼거리자 치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이렇게 빨리 배우다니... 게다가,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다니!"
그제야 모두들 양양의 또 다른 신분을 떠올리게 되었다. 성악가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음악도 모르고 노래도 잘 모르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양양의 신분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적절한 대인 관계, 흠잡을 곳 없는 예의, 이 모든 것이 가문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높은 가문의 아가씨가 넉넉함과 편안함을 포기하고, 혼자 변경 지대애 왔으니 과연 무슨 사연이 있을까?
양양의 사연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야귀군 행정부대에 출근을 할 때도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그녀는 어떤 핑계도 대지 않았고, 힘들다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그녀에게 더 많은 폐를 끼쳤다. 양양은... 항상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 때문이다.
양양은 사람들이 보통 하소연을 할 때, 원하는 것은 옳고 그름의 판단이나 해결 방법이 아니라, 응어리진 감정을 풀어줄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양양은 미리 선입견을 갖지 않고 늘 평정심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이 하소연을 할 때면, 양양은 그의 말을 끊지 않고 난처할 때만 한두 마디만 건넨 뒤 계속해서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그러다 보니 좀처럼 해결할 수 없었던 고민들이 어느새 풀리게 되고, 한 번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발휘했다.
물론 경청은 무조건 맞장구치는 것이 아니며, 조언이 필요하다면 앙양도 아끼지 않고 하지만, 그녀가 조언하는 첫 번째 원칙은 당사자의 의사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치샤가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 덕분에 사람들은 양양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했다.
양양은 쑥스러운 듯 손을 내저으며
"나중에... 준비됐을 때 들려드리면 안 될까요?" 라고 거절했다.
양양의 간절한 표정은 핑계가 아니라 진삼으로 쑥쓰러워 하는 것 같다.
다만, 그게 언제인지는... 설마, 모든 살마들이 다 듣고 싶어 할 떄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니겠지...
자신이 음악에 능통하다고 해서 꼭 무대에 설 필요는 없다. 경청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소녀는 한 발짝 더 물러서서, 무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양보했다

 


[믿음의 비밀] 호감도 Lv. 2에 개방
16살의 양양과 6살의 양양은 큰 차이가 없다.
그녀는 여전히 세상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변함없이 동화를 믿고, 사람들 사이의 선의를 믿고, 기적을 믿고, 아름다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천진난만함은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한 행운아들이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양양의 성장과정에는 고난이 거의 없었고, 넉넉한 가정 환경과 그녀를 아끼는 가족 덕분에 그녀는 행복하게 자랏다.
하지만 고난을 겪어보지 못한 건 아니었다.
11살이 되던 해, "현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폭우가 우연히 찢어진 틈을 타고 그녀의 세상 한편으로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칩거하던 추방자들이 집안의 상인 무리를 습격하였고, 양양은 동료들의 죽음, 그리고 인간의 잔인함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도망쳐야만 했다.
그녀는 어느 이름 모를 마을을 떠돌아다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시골 마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야외에 살아남은 깡마른 사람들을 발견했다. 겁에 질린 양양은 그들이 그 극악무도한 악당들의 동료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하였다.
상대도 마찬가지로 경계를 하였고, 탐색하는 눈빛으로 화려한 차림의 양양을 응시하며 혹시 함정이 아닐까 의심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본 적이 없는 음식을 건네주었다.
가장 척박한 곳에서도 선의가 싹텄고, 그들의 믿음에 보답하려 했지만, 양양의 학식은 야외에서 쓸모가 없고, 검술은 진정한 적 앞에서는 너무 미숙했다.
그녀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어울리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이 모든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면해야 할 현실인지도 모른다. 이 현실은 너무 씁쓸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여기 사람들은... 계속 이렇게 살았나요?"
양양은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넉넉지 않은 물자를 세고 있었는데, 참지 못하고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여기의 생활을 보고 놀란 거니? 마음 편하게 먹어도 돼, 나중에는 다 괜찮아질 테니까."
"얼마 뒤면 될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물론이지, 만약 너 자신조차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실현하겠니? 그때의 우리도 네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었잖니! 사람은 무엇이든 먼저 믿으려고 노력해야 한단다. 결과를 알아야만 믿을 수 있다면 그건 헛된 믿음일 테니까!"
"얼마 후냐고 묻는다면... 흠, 너희들이 다 자란 뒤겠지"
양양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충분한 고난을 겪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성격은 그 사람의 경험에 달려 있지 않고 그 사람의 본성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
가장 척박한 시기에도 믿음으로서 선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들로 인해 또 다른 희망을 낳을 것이다.
그 후, 양양은 낯선 사람과의 일에 직면했을 때 한 걸음 먼저 신뢰를 주었다.
물론 그녀에게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그 믿음을 저버린 것을 알게 되면 따듯한 바람도 하늘을 가르는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다.
다만 믿는 마음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먼저 아름다운 기대를 가지고, 그런 기대를 실현시키려 애쓰는 것, 그것이 세상을 더이상 나쁘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그녀가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바람의 가르침] 호감도 Lv. 3에 개방
양양은 이전에 바람의 품에서 떨어진 적이 3번 있다.
첫 번째는 엄마의 품에서였다.
그 당시 양양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녀를 너무 사랑한 엄마는 그녀를 안고 달래주면서 하늘을 나는 척, 착지하는 척 하며 놀아주었다.
한 번 더 세게 흔들었을 때, 엄마가 조심하지 않은 사잉[, 그녀는 잠시 동안 하늘로 붕 떠올랐다.
말을 배우기 전에, 양양은 먼저 바람의 속삭임을 알아들었고, 그 공중에 조금 뜬 사이에 그녀는 뜻밖에도 곧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양양이 옹알옹알하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방금의 사고로 놀랐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은 잠시 후에 닥칠 폭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과부하로 인한 기절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희미한 감응은 감지 가능한 정확한 전달로 변했다.
양양은 손바닥 사이에 모인 보이지 않는 기류를 "바람의 숨결"이라고 불렀고, 에너지의 파동, 비정상적인 전조부터 작게는 개인의 복장, 몸짓, 말투들이 바람에 노출되면 모두 감지할 수 있었다.
양양은 이 능력을 무시하지 않고, 항상 더 많은 것을 감지하려고 헀지만... 모든 것을 감지할수록 더 막막한 세부 사항에서 길을 일었다.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추락으로 분류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의 표준은 거리가 아니라 시간이기 때문이다.
과부하로 인한 부담은 몇 달 동안 간헐적으로 지속되었다. 혼돈 속에서, 양양은 거의 자신이 바람에 싸인 깃털 한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끝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모든 것을 고려하려고 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제한된 곳에서 중요한 요소를 찾는 것이다" 이 깨달음 후에 양양은 멈춤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세 번째, 어쩌면 마지막이 아닐 수 있지만 양양이 스스로 뛰어올라 바람을 안았다.
과부하가 머리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기며 양양도 과부하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바람의 숨결은 여전히 복잡하고 자세한 부분을 반영했지만 지각자는 필요한 점에 집중하며 정말 유용한 정보를 선택하는 법을 배웠다.
행방불명된 곳에서의 몸부림 흔적, 교외의 이상한 파동, 지속적으로 증폭되는 에너지 반응...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선 감지를 해본 적이 없는 양양은 일단 결과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원하는 행동만 취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람의 숨결은 점차 명확하고 유일한 선을 형성하기 위해 모였고, 그 선이 가리키는 끝에는 바로 실종된 아이의 모습이 있었다.
잔상에 쫓기던 그녀는 겁에 질려 절벽에서 뛰어내리려 했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양양은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깃털이 흩날리고 기류가 흐르는 궤적이 소용돌이를 이루며, 추락하는 소녀와 어린아이를 힘껏 받쳐주었다.
아이는 흩어진 깃털을 보며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작은 손으로 박수를 쳤다, "언니는 바람에 의해 나는 참새 선인이세요?
양양은 멍하니 바람과 뒤엉킨 옛일을 떠올린 후 가볍게 웃으며, "아마...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 라고 생각했다.

 


[바람 속의 답] 호감도 Lv. 4에 개방
집을 떠나 먼 길을 가던 중, 양양은 두 종류의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분주한 사람으로, 자신이 왜 바쁜지 모르며, 결국 길을 잃고 화를 내며 돌아온다. 다른 유형은 목표가 명확한 사람으로, 가끔 쉬거나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항상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양양은 멀지 않은 곳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금주성을 바라보며 자신은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라 확신이 서지는 않았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순간 "일생일기"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일생일기는 양양의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래 집안의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악기를 다룰 수 있긴 하지만, 한 사람이 반드시 한 가지 악기를 선태하여 평생 연습하여 마스터로 거듭나야 했다.
그리고 또한 이 인생이 섯되지 않도록 일생을 위한 하나의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머니의 "기"는 악곡을 만드는 것이었고, 양양은 어머니의 곡으로 모두가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그의 언니 역시 상인 길드에서 중책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양양은 그들처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고, 어떤 일이 일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지, 자신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양양은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하며, 자신이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지 물었다.
자신은 무엇이든 해볼 수 있고, 반드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며, 인생은 가능성이 많지만, 결국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어머니는 자애롭게 그녀를 바라보며, "얘야, 나에게서 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단다"라고 답하였다.
양양은 이 문제를 오랫동안 마음에 묵혀 두며 고민하였다.
척박한 시골마을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끝없이 추락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마침내 집안의 보호가 지겨워졌고, 그녀가 만났던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처럼 세상의 험난함을 깨닫고 싶었다.
그녀는 더 이상 경박하게 굴고 싶지도 않았고, 무게감 있게 진실하게 자신을 물들이고 싶었다.
야외에서 기습공격을 받고 전방이 잔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슬픔, 분노, 절망 등의 감정이 모여든 군중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금방이라도 끓어오를 듯했다
모두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데,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나지막한 남자들의 목소리와 목이 잠긴 여자의 목소리들이 모두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고, 양양 역시 그들의 울음소리에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비통한 눈물과 구조된 아이들의 웃음이 교차하며 어우러지고,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보호받았던 자신처럼 그들을 불행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귀군 행정부대에 가입했던 날, 양양은 홀로 금주성 가장자리에 서서 하늘을 쳐다보고 주민들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평화로운 삶을 자신이 끝까지 지킬 힘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멀리서 온 바람의 숨결이 소녀를 부드럽게 품에 안으며 마지막 고민까지 해결해 주었다.
바람은 그녀에게 금주성은 유서 깊은 가문의 둘째 아가씨 양양의 종착지이며, 야귀군 행정부대는 그녀의 출발점이라고 알려주었다.

 

>소중한 물건(윤색) *호감도에 따라 개방. 스포일러 주의.

[바람 무늬 머리띠]
양양이 늘 머리에 착용하고 있는 정교한 머리띠로, 파란색 모자와 함께 어느새 양양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집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선물로 받았으며, 양양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작별 인사와 축복이 담긴 물건이자 여행의 시작을 상징한다. 양양은 머리띠를 받아 처음으로 머리에 묶던 순간 했던 결심을 마음속에 항상 되새기고 있다.

 


[레코드 장치]
바람의 숨결은 어디에든 있지만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그 찰나에 숨결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양양은 종종 이를 기록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설지가 개선한 이 레코드 장치는 바로 그걸 위한 기기로, 최신식 에너지 변환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양양이 느끼는 바람의 숨결을 시각적인 주파수 스펙트럼으로 전환해 저장한다.
산속에서 눈이 내려앉는 소리부터 언어의 형태로 구현된 적 없는 이야기,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감동적인 어떤 순간까지... 양양은 이 레코드 장치를 이용해 자신이 느끼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만물의 소리]
양양이 어린 시절부터 작은 새 모양으로 연마된 수정 조각을 이용해 만들고 있는 풍경이다.
처음에는 걸려있는 조각 수가 적었지만 양양이 점차 다양한 장소에 가보게 되면서부터 그곳에서 주워 왔거나 동료들이 선물한 것들이 더해졌다. 이제는 크기와 색깔이 제각각인 조각이 수십 개가 걸려 처음 모습에 비해 그 길이와 구성이 배 이상은 복잡한 풍경이 되었다.
새로운 조각을 추가할 때마다 양양은 이미 달려있던 조각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재조정하다 보니 처음의 틀을 잡아주던 몇 안 되던 수정 조각들도 이제는 다양한 형태로 빚어질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 이 풍경이 마지막에 어떤 소리를 낼지 양양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가훈이 말하던 '일생에 악기 하나'란 사실 이걸 뜻하는 게 아니었을까?

+소중한 물건(인게임) *호감도에 따라 개방. 스포일러 주의

[바람무늬 머리띠]
양양이 늘 머리에 착용하고 있는 정교한 머리띠로, 파란색 모자와 함께 어느새부터 양양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집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선물로 이 머리띠를 받았다. 양양에게 머리띠는 어머니의 작별 인사와 미래에 대한 축복이자, 더 나아가 성장을 위한 여행의 시작을 상징한다. 양양이 어머니에게 머리띠를 받아서 첫 착용했을 때 했던 결심을 항상 마음속에서 되새기고 있다.

 

[레코드 장치]
바람의 숨결은 항상 있지만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에 익숙해진 양양은 가끔 [바람의 소리]를 저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설지가 개선한 이 음성 레코드 장치는 최신 에너지 변환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양양이 느끼는 바람의 숨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주파수 스펙트럼으로 전환하여 저장할 수 있다.
눈이 내려 산 속 바닥에 가볍게 떨어지는 소리, 사람들이 모르는 어떠한 이야기, 감동적이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순... 양양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이 느낀 진실을 기록해 둔다.

[만물의 소리]
양양이 어릴 때부터 만들어온 풍경, 플립은 새 모양의 수정 투구로 연마되었다.
처음에는 몇 개 뿐이었지만, 양양이 갔던 곳이 점점 많아지면서, 스스로 모으거나 동료들이 선물한 것을 받아서, 지금은 수십 개에 이르렀으며, 길이와 구성도 복잡해지고 있다. 
제한된 기초 돌이 계속 연장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의 연주를 구성되었다. 새로운 플립이 계속 추가되면서, 양양은 기존의 위치와 배치를 바꾸었다. 마지막에 풍경으로부터 연주할 곡이 어떤 것일지, 양양도 잘 모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지킨다. 가훈에서 말한 [인생의 악기]는 바로 이거일지 않을까?

 

 

+음성 대사 기록 (윤색) *스포일러 주의

자기소개
>야귀군 행정 부대의 임시 일원이 된 양양이라고 해요. 이상 현상을 감지하고 조사하는 일을 맡고 있답니다.
전 바람의 숨결이 닿은 건 무엇이든 알 수 있거든요. 그러니 이상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면 혼자서 맞서려고 하지 말고 제게 알려주세요. 알겠죠?


시작의 연주
>바람의 숨결이 절 인도해 주었네요... 저흰 좋은 동반자가 될 것 같아요.

마음의 소리 1
>방랑자, 금주에서 잘 모르겠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요. 금주의 손님이기에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 그냥... 기억도 잃고, 혼자라서 외로울 거 같고... 혹시라도 제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마음의 소리 2
>야귀군 행정부대의 일원이 된 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매사에 정신없이 서두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자신이 왜 바쁜지도 모른 채 결국 길을 잃게 됐죠. 하지만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은 길을 빙 돌아서 가거나 힘들어서 가끔 멈추어 서더라도 원하는 곳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더라고요. 저는 제가 후자였으면 좋겠어요. 고향을 떠나 금주에 온 것이 바로 제 첫걸음이기도 하고요.

마음의 소리 3
>제가 기억하는 한, 전 아주 어릴 적부터 바람의 숨결이 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건 공기가 진동해 전달되는 소리도, 그렇다고 뚜렷한 언어의 형태를 띠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면 보이지 않는 그 흐름이 손끝에 느껴지면서 이렇게, 바람이 닿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죠. 마침 바람이 제 귓가를 스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들어보겠어요?

마음의 소리 4
>바람의 숨결이 당신 곁을 지날 때마다 당신에게 이끌리듯 특별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냥 지켜만 보고 싶진 않네요. 가능하다면 당신과 함께 마주하고 싶으니까요.

마음의 소리 5
>필요할 때 언제든 제 이름을 불러줘요. 당신이 원한다면 그 황량한 땅부터 활기 넘치는 도시까지. 이야기의 서장부터 마지막 피날레까지...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던, 당신이 그 어떤 폭풍을 일으키던, 허락해 준다면 언제까지고 함께할게요.

양양의 취미
>노래야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명이자 가장 진솔한 감정이 담겨있는 법이죠.

양양의 고민
>항상 모두를 위해 더 많은 걸 하고 싶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오히려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되겠죠? 

좋아하는 음식
>계란과자는 황룡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달라요. 금주의 계란과자 역시 매우 맛있지만, 저는 저희집 계란과자를 제일 좋아해요... 기회가 되면 저희 집에 가서 어머니의 손맛을 한번 느껴보시겠어요?

싫어하는 음식
>어떤 음식이든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아? 그, 그건... 조금...

포부와 이상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동경하기 마련이지만 세상은 아름다운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요. 그리고 전 항상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안락하게 지내고 싶지 않고요. 완벽하진 않더라도 진실을 마주한 채 남을 보호하며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나의 이야기 1
>아, 이 머리띠요? 이건 제가 금주로 떠날 때 어머니가 주신 작별 선물이에요. 제게는 여행의 시작이자 제 새로운 삶을 기념하는 물건이죠. 앞으로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라"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상기시켜 줄 거라 믿어요.

나의 이야기 2
>한때 제 능력은 저를 매우 고통스럽게 했어요. 온갖 정보들이 한데 뒤엉켜 사방에서 밀려들었고 전 마치 폭풍 속의 깃털 같았죠.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요... 다 지나간 일인 데다 조절하는 방법도 터득했거든요. 그리고 그 덕분에, 당신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기염에 관하여
>녹슨 철 같은 비릿한 냄새와 이별의 슬픔이 가득한 전선에서 장군님은 매번 적을 막아주고 어려운 결단을 내리곤 했어요. 야귀군의 의지이자 그 깃발을 이끄는 청룡으로서, 그분이 짊어진 무게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겠죠.

치샤에 관하여
>"문제가 생기면 정의의 동반자 치샤를 찾으세요!" 농담이 아니에요!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몸놀림, 넘치는 에너지까지. 그녀는 영웅극 속 주인공이 가져야 할 모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걸요.

설지에 관하여
>설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요. 말부터 행동까지 모두 그녀의 방식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이를 강요하진 않죠. 설지에게 도움을 청하면 놀라긴 하겠지만, 절대 거절하진 않을 거에요.

단근에 관하여
>근무 중에 그녀와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요. 그녀는 의협심이 대단한 데다 그 어린 나이에도 언제, 어떤 이유로 검을 뽑아야 할지 잘 알고 있죠. 단근은 그녀가 원하는 맑고 깨끗한 세상과 닮은 사람이에요.

도기에 관하여
>도기는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거기에 맞는 몇 가지 해결 방안을 차분히 늘어놓으면서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해결될 거예요~"라고 말하죠. 사람들이 흔히 '게을러' 보인다고 하는 건 저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생일 축하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바로 당신만의 기념일이죠! 그래서... 흠흠...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오늘, 다음, 다다음 생일에도 당신을 위해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돌파 1
>바람의 숨결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요. 이건... 제게 무엇을 알려주려는 걸까요?

돌파 2
>힘이 이렇게까지 넘쳐흐르는 건 처음인데... 혹시 당신 때문인가요? 고마워요 방랑자. 진심으로...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려요.

돌파 3
>바람의 숨결이 사방에서 흘러들어와요. 그리고 저는 그 중심에 서서 바람이 불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고요.

돌파 4
>비바람을 헤치는 그 모습을 찬미하며 이 노래를 바칠게요... 지금 이 순간, 종달새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게 날아 올랐으니까요.

돌파5
>정말 감사해요, 방랑자. 절 위해 이토록 많은 걸 해주셨으니까, 이젠 제가 지켜드릴게요. 아니,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결심했거든요. 당신의 모든 걸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인게임 텍스트는 24.09.12 전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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